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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출판이라고

여성 코미디언에 빠진 너드걸의 출판 프로젝트

“책 한 권 내고 망해도 좋다” 좋아하는 일을 나만의 방식으로 지속하는 진짜가 나타났다. 내 맘대로 살아 보겠다고 출판사 차렸다가 사람과, 세상과 제대로 연결돼 버린 너드걸의 출판 개척기 10년 전에도, 지금도, 출판업계에는 ‘역사상 최대 불황’이라는 말이 유령처럼 떠돈다. 아마도 앞으로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 말일지도. 책을 읽는 사람보다 책을 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요즘. 책을 만드는 이들의 고민은 더 깊어져 간다. 어디서 독자를 찾아야 할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책 한 권 내고 망해도 좋다’라는 모토로 겁 없이 1인 출판사를 차린 책덕후가 있다. 1인 출판사 ‘책덕’을 운영하는 김민희는 출판사를 1년간 유지하려면 최소 1억 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는 업계 정설을 깨고, 고작 퇴직금 ..
“책 한 권 내고 망해도 좋다”
좋아하는 일을 나만의 방식으로 지속하는 진짜가 나타났다.
내 맘대로 살아 보겠다고 출판사 차렸다가
사람과, 세상과 제대로 연결돼 버린 너드걸의 출판 개척기

10년 전에도, 지금도, 출판업계에는 ‘역사상 최대 불황’이라는 말이 유령처럼 떠돈다. 아마도 앞으로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 말일지도. 책을 읽는 사람보다 책을 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요즘. 책을 만드는 이들의 고민은 더 깊어져 간다. 어디서 독자를 찾아야 할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책 한 권 내고 망해도 좋다’라는 모토로 겁 없이 1인 출판사를 차린 책덕후가 있다. 1인 출판사 ‘책덕’을 운영하는 김민희는 출판사를 1년간 유지하려면 최소 1억 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는 업계 정설을 깨고, 고작 퇴직금 600만 원을 들고 출판사를 차렸다. 미드 덕후이기도 한 저자는 영국 시트콤 <미란다>에 푹 빠져 살았는데, <미란다>의 주인공을 연기한 여성 코미디언 미란다 하트가 쓴 책을 발견한 후, 무작정 판권을 알아보고 직접 번역해서 출간했다. 기존의 출판 시스템 속에서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 6년 넘게 출판을 지속하고 있다.
누구의 구속도 받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혼자 마음대로 일해 보겠다고 출판사를 차렸지만, 결국 출판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일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대형 출판사보다 1인 출판사와 소형 출판사에 불리한 출판 유통 시스템 안에서 작은 책방들과 동등한 파트너로 상생하기 위한 방법이 없을지 끊임없이 모색한다.
이 책은 ‘출판사를 차려서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1인 출판을 운영하며 책 한 권을 만들어서 독자에게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기록한 출판 개척기인 동시에, 저자가 자신의 엉뚱발랄한 출판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이들에게 전하는 러브레터다.
“저의 출판 개척기에 동참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자, 이제 여러분이 자기만의 길을 개척할 차례입니다.”
김민희

책 의존증에 시달리는 미드 덕후. 평소 즐겨 보던 영국 시트콤인 <미란다>의 작가이자 프로듀서이자 배우인 미란다 하트의 원서를 보자마자 운명처럼 직접 번역하고 책을 출판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독립출판사 '책덕'을 만들었다.
번역부터 편집, 디자인, 전자책 제작, 유통까지 출판의 모든 과정을 혼자 하느라 불안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미란다처럼>이 탄생했다. 그 후 <미란다처럼>을 잇는 '웃기는 여자가 세상을 뒤집는다'를 모토로 하는 여성 코미디언들의 에세이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이상하고 멋진 것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방구석에서 생각한 일들을 세상에 조금씩 내놓으려고 한다. 서울의 한 조용한 동네에서 귀여운 반려인과 함께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란다처럼>, <예스 플리즈>, <민디 프로젝트>가 있고 지은 책으로는 <시작은 전자책>이 있다. <책 만들기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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